"5세대 파라바이오틱스로 '균과의 공생' 통한 면역 균형을"

베름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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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헬스미디어] 입력 2022.04.05 08:39



기자정심교 기자정심교 기자

[인터뷰] 베름 한권일 대표, 김택중 이사

장 건강을 위해 찾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프로바이오틱스가 꼽힌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도 세대별로 진화하고 있다. 2세대로 불리는 '프리바이오틱스', 3세대인 '신바이오틱스' 4세대인 '포스트바이오틱스'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최근 5세대인 '파라(PARA)바이오틱스'까지 등장하면서 유산균 제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유산균 사균체 연구·개발 기업 베름(구 한국베름)은 포스트바이오틱스에 이어 최근 파라바이오틱스까지 선보이면서 제품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 한권일(42, 이하 한) 대표, 김택중(48, 이하 김) 이사에게서 변화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대해 들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왼쪽부터) 베름 연구소에서 김택중 이사와 한권일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세대별 유산균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 베름]


 질의 :사균은 무엇인가. 응답 :김 “사균은 말 그대로 살아있지 않은 비활성화한 균이다. 사균체는 이미 백신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살아있는 병원균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병에 걸린다. 이 때문에 병원균을 비활성화하거나 사균화해 몸안에서 항원-항체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하면 그 질병에 면역 효과를 갖게 하는 게 백신이다. 살아있든, 죽어있든 면역반응에는 큰 차이 없이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사람은 오랜시간 동안 사균체를 섭취하고 있었다. 냉장고가 없던 옛날엔 음식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발효라는 방법을 써서 안전하고 유익하게 음식물을 섭취해왔다. 이때 중요한 균이 바로 유산균이다. 이것을 끓여먹거나 요리를 통해 사균화해 섭취해온 것이다. 김치처럼 바로 섭취하더라도 그 안에 살아있는 유산균은 몸에 들어오면서 사균화돼 장에 도달한다. 이렇듯 우리는 사균체를 예전부터 섭취해 왔으며, 사균체도 우리 몸에 유익한 역할을 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질의 :'EF-2001 유산균사균체'의 특장점은. 응답 :한 “유산균은 종류·특징이 다양하다.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규정에서도 19종이나 되는 균을 명시하고 있다. 좋은 유산균의 조건으로는 '많은 연구 논문을 통해 입증된 유산균', '몸에 좋은 유산균체의 함량이 많은 것'이라 할 수 있다. 'EF-2001 유산균사균체'는 15편이나 되는 SCI급, KCI급 논문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1g당 7조5000억 마리나 되는 세계 최고 농도를 함유한 유산균체다. 베름사는 2016년, 유산균사균체 전용 연구소와 공장을 설립하고 품질 좋은 고함량 유산균사균체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2년여 동안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유산균도 생명체이기 때문에 배양 조건·환경이 살짝만 달라져도 결과물인 유산균의 성장과 효능·효과는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유산균 사균화에 최적화한 설비와 배양 조건 등을 찾는 데 주력했다. 국내에서 유산균사균체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곳은 손에 꼽힌다. 기술력의 차이도 업체마다 크다.”


 질의 :프로·프리·포스트 바이오틱스로 유산균 세대를 나누는데, 쉽게 설명한다면. 응답 :김 “1세대는 살아있는 유익균 '프로(PRO)바이오틱스', 2세대는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PRE)바이오틱스', 3세대 유익균과 유익균의 영양소를 합친 '신(SYN)바이오틱스', 4세대는 유익균의 대사산물 혹은 유익균의 균사체인 '포스트(POST)바이오틱스', 마지막으로 5세대가 유산균 사균체인 '파라(PARA)바이오틱스'다. 1세대에서 5세대까지의 변화는 과학의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처음엔 프로바이오틱스인 살아있는 균으로 실험을 진행했을 때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균의 분열을 통해 유익균이 증가하는 것을 쉽게 확인했다. 이후 과학이 발전하면서 섭취 시 대부분의 균은 인체에 위산·담즙산 등 다양한 소화효소로 인해 사균화된다는 것을 확인했고, 캡슐형 유산균 시장이 확대됐다. 그러나 실제로 인체에 적용해 보니 캡슐형 유산균도 장까지 살아서 가는 게 어렵고, 살아 가더라도 장에 정착하기 어려운 점이 확인됐다. 이에 이미 장 속에 사는 유익한 균의 먹이를 공급해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게 효과적이라고 밝혀져 2세대 프리바이오틱스 시장이 만들어졌다. 살아있는 균인 프로바이오틱스와 영양공급원인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3세대 신바이오틱스 시장이 형성됐다.”


 질의 :한국베름의 유산균은 4세대 포스트바이오틱스 혹은 5세대 파라바이오틱스로 불리는데. 응답 :한 “최근 발표되는 많은 연구에서 그동안 섭취해왔던 유산균이 살아있는 상태로 효과를 나타냈기보다는 사균체와 대사산물 등을 통해 체내에서 유익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의 효과나 면역조절 효과가 있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4세대 포스트바이오틱스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균이라 해도 살아있는 균은 자칫 우리 몸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고, 살아있는 균이 혈관에 유입되면 패혈증, 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례가 나오며 유산균사균체 포스트바이오틱스 시장이 커졌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의 대사산물, 유산균사균체 모두를 포함한 개념이다. 실제로 유산균 대사산물보다는 유산균사균체가 면역조절 효과와 다양한 효능을 가지며, 지표성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밝혀졌다. 이에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더 세분화해 파라바이오틱스를 5세대라고 지칭하고 있다.”


 질의 :현대인에게 포스트바이오틱스가 필요한 이유는.응답 :김 “옛날엔 현대인보다 훨씬 많은 양의 유산균을 섭취해 왔다. 우리 몸도 그에 맞춰 공생관계를 맺고 있다. 일부는 ‘부모님 세대에는 유산균 챙겨 드시는 것을 본 적 없다. 현 세대는 매일 유산균 건강식품 등을 챙겨 먹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양의 유산균을 섭취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부모님 세대에선 좋든 싫든 유산균을 어쩔 수 없이 많이 섭취했다. 아까 언급했든 음식물을 오래 보존하고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 발효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그랬다. 바로 냉장고라는 콜드체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김치·청국장·된장·간장·요구르트·치즈·막걸리 등 다양한 형태로 많은 음식이 유산균 식품으로 봐도 될 정도로 인류는 유산균을 매일 많이 먹었다. 이때 섭취한 건 유산균사균체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냉장고와 콜드체인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인스턴트식품으로 식사를 대체하면서 우리는 유산균 섭취가 부족해졌다. 햄버거·삼겹살로 배를 채운다면 유산균을 한 마리도 섭취하지 않는 셈이 된다. 그렇게 되면서 우리는 현대인의 질병인 ‘면역질환’이 생겨나게 됐다.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류머티즘 관절염, 궤양성 장염 등이 그 예다. 이런 질환은 면역력이 과민해 걸리는 질환이다. 이 같은 질환은 후진국에서 많이 나타나지 않는다. 여러 균이 체내로 들어오면 우리 몸의 전투부대인 면역세포가 활동하며 면역을 조절해준다. 유산균 등 외부 균이 인체로 들어오지 않으면 면역부대는 할 일이 없다. 다양한 요인에 과민하게 반응해 나타나는 질환인 것이다. 따라서 발효식품 또는 유산균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게 면역체계에 도움을 준다. 간편식과 고기 등을 많이 먹는 현대인에게 고함량의 포스트바이오틱스 섭취는 필수일 것이다.”


 질의 :포스트바이오틱스가 어디에 활용되나. 응답 :한 “현재 베름의 포스트바이오틱스는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 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된다. 아이스크림, 프로틴파우더, 환자 경관 유도식, 시리얼, 닭가슴살, 김, 요구르트, 우유, 탄산음료, 어린이용 제품에도 들어 있다. 화장품류로는 마스크팩, 여성용 외음부 세정제, 비누 등에 들어간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모든 음식과 화장품, 반려동물용 사료에 활용할 수 있다. 향후 우리의 식탁·화장대에서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함유하는 게 목표다. 또 면역조절 효과를 활용해 항암 및 다양한 치료제 연구·개발로 진행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질의 :유산균 선진국인 일본에선 '균활(菌活)'을 강조하는데.   응답 :한 “앞서 말씀드렸듯 현대인의 면역질환이 공생해야 할 균과 멀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일본에서는 균과 함께 생활하자는 모토로 건강키워드를 '균활'로 잡았다. 일본의 유산균 분야가 집중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배경이다. 이미 음료부터 과자·식품·화장품 등 다양한 제형에 유산균사균체,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넣어 면역 불균형 상태에 놓인 현대인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질의 :향후 연구 계획이 궁금하다.응답 :김 “유산균사균체의 많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제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베름은 마이크로바이옴 포스트바이오틱스 전문 기업으로서, 치료제를 연구·개발해 환자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 세계보건기구(WHO) 헌장에선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나 허약함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한 안녕 상태’라고 규정했다.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란 말이 있듯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그리는 건 빠질 수 없는 고민거리다. 최근 우리나라의 과학 발전 수준은 세계적이다. 수많은 유산균사균체 연구결과에서 볼 수 있듯 일상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이 많다. 이를 이용해 건강한 생활 스타일을 실천한다면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한 안녕 상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한권일 대표는…
현재 한국베름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2014년부터 강원도 원주의 연세대 대학원에서 생명과학기술학 석박사통합과정에 재학 중이다. 지도교수인 김택중 이사에게 유산균사균체(포스트바이오틱스)를 소개하고, 함께 연구방안을 모색하다가 올해 1월 말 '유산균사균체의 신기능성 공동연구 및 산학협력 협약'을 맺었다. 2004년 중앙대 경영학 학사를 취득했다.  


김택중 이사는…

현재 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연세대 원주산학협력단장을 맡고 있다. 학계의 연구결과를 산업계와 연결해 제품·서비스의 결과물로 실현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올해 재직 학교에서 안식년을 맞아 한국베름의 사외연구총괄이사를 맡으며 본격적인 포스트바이오틱스의 연구와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2005년 일본 홋카이도 대학에서 약학 박사를 취득했다.  

[출처]
https://jhealthmedia.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2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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